“그 교무부장 학교에서 평이 꽤 좋았대.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데?” 지난해 8월,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이 불거진 직후 한 회사 선배로부터 들었던 말이다. “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”라는 학교 관계자들의 전언이 귀에 거슬렸다. ‘금쪽같은 내 새끼’의 일이라면 평소 자신이 지향하던 정치적 올바름이나 도덕관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‘내로남불’ 부모들을 익숙하게 봐왔기 때문이다.그렇다고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의혹을 제기한 ‘강남 엄마’들의 주장에도 귀가 기울여지진 않았다. 쌍둥이가 2학년 1학기 각각